전국 재배면적 87% 차지하는 제주 메밀, 가공식품으로 활용 다변화
뜨거운 물만 부으면 죽 완성…굳는 현상 줄인 간편 메밀떡도 개발
알코올 12% 탁주·14% 약주 제조기술 확보…특허 출원·상품화 추진
제주 메밀탁주와 메밀약주.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하는 제주 메밀이 죽과 가래떡 같은 간편식은 물론 탁주와 약주 등 전통주로 변신하고 있다.
원곡과 메밀가루 중심이던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식품과 주류로 활용 범위를 넓혀 제주 메밀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즉석죽과 메밀 가래떡 등 간편식 시제품 2종을 개발한 데 이어 알코올 함량 12%의 탁주와 14%의 약주 제조기술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전통주 제조기술의 특허 출원을 11월 추진하고, 도내 양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메밀 가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을 줄이고 활용 범위를 넓힌 데 있다. 메밀은 영양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가공 후 쉽게 굳는 특성 등으로 다양한 식품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즉석죽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부드러운 죽으로 완성되는 막대형 제품이다. 1포당 찐 메밀가루 30g에 물 140㎖를 넣고 고운 가루를 사용했을 때 품질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건강 간편식 시제품 제주 메밀 가래떡.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한입 크기로 만든 메밀 가래떡은 실온에서 굳는 현상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냉동제품으로 개발해 자연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찐 메밀가루 30%와 쌀가루 70%를 배합했을 때 품질과 선호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에는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자체 개발한 찐 메밀가루가 활용됐다. 이 가루는 일반 메밀가루보다 물에 잘 풀리고 점성이 높아 가공에 유리하다. 메밀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루틴 함량은 늘리고 쓴맛 성분은 줄여 식품 원료로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제주 메밀의 변신은 간편식에 그치지 않는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메밀을 활용한 탁주와 약주 제조기술도 개발했다.
국산 효모를 사용한 메밀 탁주는 연한 분홍빛을 띠며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시음 평가에서는 회와 수육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나와 고급 탁주로서의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메밀 약주는 물 첨가량과 숙성기간에 따른 품질을 비교해 제조조건을 확립했다.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과일향을 내는 에스터류 성분이 증가했으며, 5개월 숙성한 약주가 기호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풍부한 향과 연한 갈색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가공업체와 협력해 간편식 시제품의 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전통주 제조기술은 특허 출원과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할 방침이다.
제주는 2024년 기준 메밀 재배면적이 3236㏊로 전국 3721㏊의 87%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생산량도 2586t으로 전국 3114t의 83%에 이른다. 그러나 생산물 대부분이 원곡이나 메밀가루 등 1차 가공 형태로 유통돼 재배 규모에 걸맞은 소비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과제로 꼽혀 왔다.
김태균 제주도 농업기술원장은 “제주 메밀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공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줄 요약
- 제주 메밀, 간편식과 전통주로 활용 확대
- 즉석죽·가래떡 시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
- 탁주·약주 기술 확보, 특허·이전 추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메밀 가공 과정의 어떤 특성을 개선하고자 했는가?


![thumbnail - “한번 더?” 안은진에 뽀뽀 강요 ‘런닝맨’에 ‘문제없음’ 결론…쟁점은 “자발적”[이슈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73755_N2.jpg.webp)



![thumbnail - 그냥 나왔다더니…대실 20분 만에 환불, 객실엔 샤워 흔적 [사연잇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135413_N2.jpg.webp)

![thumbnail - “전작권 전환 시기, 한미 정상 합의 발표 가능성… 농축우라늄 수입 급감, 공장 짓기부터 시작을”[김미경의 다른 시선]](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29/SSC_20261029000926_N.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