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키옥시아 투자차익 16조원 특별배당 가능성
삼성전자, 30조원 현금배당 방안 구체화 주목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의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홍윤기 기자
올해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어느 정도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한 특별배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6일 ‘키옥시아 지분 매각 특별배당 추진’과 관련 해명 공시를 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28일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시는 시장에서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거론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 추정치(약 20조원) 가운데 80%인 16조원을 특별배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현재 발행 주식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주당 약 2만 3000원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가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한 데 이어 추가로 단행할 주주환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SK하이닉스의 FCF를 140조~24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FCF의 50%는 70조~120조원에 이른다. 다만 이는 올해 FCF를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으로, 실제 주주환원 규모는 3개년 누적 FCF와 기존 환원액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3분기 확정실적 발표에서는 3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한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방안을 구체화할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나머지 주주환원의 방식과 규모는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진행한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주주환원책을 고민하는 데는 양사 모두 역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이 10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5조원이 넘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고점 대비 주가는 삼성전자가 36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291만원대에서 127만원대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신용위험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
세줄 요약
-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부진, 환원 확대 주목
-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수익 활용 특별배당 검토
- 삼성전자, 30조원 현금배당 구체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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