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민평형’ 아파트까지… 이젠 월세로 산다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까지… 이젠 월세로 산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6-10-26 00:04
수정 2026-10-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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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면적 확산… 월세 비중 45%
면적별 월세거래 중 상승폭 최대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초소형 면적에서 주로 진행되던 전세의 월세화가 최근에는 ‘국민 평형’(전용면적 84㎡)를 비롯한 중형 면적대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형 면적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이 44.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9%)보다 9.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면적별 월세 거래 비중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전용 40㎡ 초과~60㎡ 이하의 월세 비중은 42.4%에서 51.8%로, 85㎡ 초과는 37.6%에서 44.6%로 7%포인트씩 각각 커졌다.

매년 1~9월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2022년 71.3%에서 2023년 73.8%, 2024년 79%, 지난해 82.5%, 올해 87.2%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중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2년 42.3%에서 2023년 33%, 2024년 31.3%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34.9%로 반등했고 올해는 44.8%로 급격히 늘었다.

중형 아파트의 경우 올해 들어 전월세 거래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월세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 올해 1~9월 중형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1만 55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4896건)에 비해 37.3% 줄었다.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9월 1만 3345건에서 올해 1만 2659건으로 감소폭이 5.1%에 불과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전세의 월세화는 최근에 갑자기 생긴 현상이라기보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세 사기의 여파 등에 따른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서울 내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중형 아파트에서 월세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까지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졌고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확대, 실거주 전환 기조 강화 등에 따라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세줄 요약
  • 중형 ‘국민평형’ 아파트 월세 비중 급증
  • 서울 임대차 시장 전세의 월세화 확산
  • 전세 거래 급감, 월세 거래는 상대적 유지
2026-10-26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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