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필리조선소, 美해군 첫 수주…마스가 청신호

한화·필리조선소, 美해군 첫 수주…마스가 청신호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6-03-31 09:20
수정 2026-03-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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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 재보급용 ‘군수함 콘셉트 디자인’ 맡아
유지·보수에서 설계 쪽으로 발을 넓힌 첫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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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디펜스USA와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군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했다. 조선 분야에서 한미 협력으로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촉매제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양사가 선박 설계기업인 바드 마린 US의 하청업체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 지원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한화디펜스USA가 설립되고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이래 미 해군과의 첫 계약이다.

한화 측이 수주 계약에 따라 관여할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 지원함은 연료 및 물자 재보급, 재무장 능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디펜스USA는 차세대 군수 지원함의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콘셉트 디자인을 맡는다. 또 제조 가능성과 건조 비용 평가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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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차오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샴페인을 깨트리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레인 차오 전 미국 노동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샴페인을 깨트리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완성 함정을 건조하는 본계약은 아니지만 의미는 크다. 한화는 거제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은 수행했지만 이번 건은 차기 함정의 설계·개발 체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부문 사장은 “이번 수주는 미 해군이 분쟁 해역에 파견된 장병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선박을 건조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법인이고, 한화는 2024년말 미 동부의 대형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황금함대’ 구축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가 투자한 필리조선소를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필리조선소는 ‘마스가’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건조할 후보지로 이곳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해 필리 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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