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공개 요청”
김부겸 “공직이 가진 무게와 두려움 고민”
조승래 “공관위,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회동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26.3.26 국회 사진기자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김 전 총리가 오는 30일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기로 하면서 대구 선거 전체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공개 회동을 갖고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 카드는 김 전 총리밖에 안 계신다”면서 “제가 그래서 계속 삼고초려를 했고 이제 더 이상 시간상 미룰 수 없어서 공개적으로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전 총리께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뛰어달라”며 김 전 총리의 결단을 공개 촉구한 바 있다.
이미 정계 은퇴를 했던 김 전 총리 측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에 다시 나설 수 있는 명분과 함께 대구 지역 발전 방안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회동 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3.26 국회 사진기자단
정 대표는 “대구는 이재명 정부에서 이미 천명했듯이 대구를 ‘로봇 수도’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면서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대전환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안 중의 현안인 군 공항 문제, 그것도 민군 통합공항이 대구시민들의 한결같은 열망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합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대구시민들의 열망을 받들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정 대표께서 도망 못 가게 퇴로를 다 차단하고 말씀하신다”면서 “제가 이 제안을 받은 건 제법 됐지만, 당에서 직접적으로 사람을 보내고 연락을 취하고 한 것도 벌써 한두 달이 넘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정말 대구에 갔을 때 시민들께 우리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뭘 가지고 얘기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많이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정치를 정리한 마당에 다시 그런 열정이 나올까 그런 게 있었고 또 하나는 공직이 가진 무게와 두려움”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모두발언부터 정 대표가 도망 못 가게 꽁꽁 싸매는 바람에 제가 곤혹스러워졌다”면서 “오는 30일쯤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내일 공관위 회의가 있는데 대구시장 후보를 추가 공모할 것”이라며 “그(출마) 결단을 하시면 추가 공모에 응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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