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13위→5위 반전
앰버 글렌이 2026년 2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마친 뒤 점수를 확인하며 반응하고 있다. AP뉴시스
앰버 글렌이 2026년 2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임하고 있다. 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 출전한 미국 대표 앰버 글렌(27)이 경기 직후 자신의 생리 중임을 공개하며 여성 선수들이 경기 현장에서 겪는 현실을 직접 언급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와 프랑스 RMC스포츠에 따르면 글렌은 지난 18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플래시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 생리 중”이라며 “이런 의상을 입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 서는 건 정말 힘들다. 그런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쉽게 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더 감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여성 선수들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여전히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글렌은 이번 대회 피겨 단체전에서 미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그러나 개인전 쇼트에서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도 후반 점프 실수로 13위에 머물렀다.
이틀 뒤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47.52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종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SNS에는 “세상이 끝난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내일은 온다”는 글을 남기며 다시 무대에 섰다.
스포츠 과학계에서는 여성 선수의 생리 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훈련과 컨디셔닝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얇은 의상과 고난도 회전을 수행해야 하는 피겨 종목 특성상, 글렌의 발언은 관련 논의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렌은 2019년 양성애자임을 공개한 뒤 빙상장 안팎에서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고백 역시 경기 결과에 대한 변명이라기보다, 그간 공론화되지 못했던 주제를 직접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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