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에 음주운전 차량 전복… 사람 아닌 애플워치가 신고했다

성탄절 이브에 음주운전 차량 전복… 사람 아닌 애플워치가 신고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12-25 14:40
업데이트 2023-12-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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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등 3명 중경상 병원 이송
애플워치 충돌감지기능 덕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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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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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8시 44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8시 44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눈길에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으나 아이폰 애플워치의 충돌감지 기능 덕분에 차량에 탔던 3명이 긴급구조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8시 44분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인 상태에서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몰던 차량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으며 이로 인해 A씨와 동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당시 사고신고는 사람이 아닌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워치는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10초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

애플워치는 자동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면, 측면, 후면 충돌은 물론 차량 전복에 이르기까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심각한 자동차 충돌 사고를 감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심각한 자동차 충돌을 감지하면 경고를 표시하며 취소하지 않는 이상 20초 뒤에 자동으로 긴급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대답없는 경우에도 긴급 서비스용 오디오 메시지를 재생해 사용자가 충돌 당했다는 것을 자동으로 알리고 대략적인 위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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