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건보자료 분석
여학생은 우울·기타불안 절반
남학생은 ADHD·틱장애 많아
정신건강 정책 통합 관리 필요
3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상위 5개 청소년 정신질환의 연령별·성별 진료 실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청소년 진료 인원이 평균 65.5% 증가했다.
질환별로 보면 공황장애·발작 등 ‘기타불안장애’ 환자 증가율이 8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ADHD (68.1%), 우울증(61.2%),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61.0%), 틱장애(45.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정신질환 진료 현황을 성별로 보면 2022년 통계를 기준으로 여성 청소년이 우울증(65.9%)과 기타불안장애(60.2%)를 앓는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남성 청소년의 경우 ADHD(76.6%)와 틱장애(80%)로 치료받은 비중이 크게 높았다.
여성 청소년들이 주로 앓는 우울증·기타불안장애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환자 수가 증가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은 10세 851명, 15세 6253명, 18세 1만 725명 등이었다. 반대로 남성 청소년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ADHD와 틱장애의 환자 수는 나이와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에 “청소년 정신질환 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예산, 인프라 부족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청소년 정신건강이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확인된 만큼 연령·성별에 맞춘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