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다시 만난 에콰도르… 남미산맥 넘어야 ‘어게인 2019’

다시 만난 에콰도르… 남미산맥 넘어야 ‘어게인 2019’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5-31 00:40
업데이트 2023-05-31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대회 포함 3승1패 전적 우세
새달 2일 결전… 남미 5國 16강행
8강 진출 땐 아르헨과 대결 유력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김은중호의 ‘결승 신화’는 첩첩이 늘어선 ‘남미 산맥’ 너머에 숨어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조 2위(1승2무·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판인 16강전 상대는 4년 전 폴란드 대회 4강에서 격돌했던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은 팀이다. 물론 이 가운데 9골은 최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넣은 것이지만 득점 공동 선두 저스틴 쿠에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비롯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켄드리 파에스 등 위협적인 공격수가 즐비하다.

4년 전 1-0 승리를 포함해 상대 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는 에콰도르를 넘으면 8강 상대는 또 다른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홈팀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이 짙다. 대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A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김은중호가 4강까지 내달리면 이후 콜롬비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브라질 등과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콰도르를 비롯한 남미팀들은 조별리그부터 강세를 보여 역대 가장 많은 출전 5개 나라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콜롬비아, 브라질이 나란히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는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전통적으로 U20 월드컵에선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통산 우승 횟수 1, 2위도 아르헨티나(6회)와 브라질(5회)이다. 남미 팀이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22차례 대회에서 단 6번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2019년 폴란드 대회였다. 당시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강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까지 올라 우크라이나에 패하긴 했으나 이 대회 처음으로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은중호가 또 한 번의 기적을 쓰기 위해선 ‘남미 산맥’을 넘어야 한다. 일단 새달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에콰도르전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5군을 투입하며 900㎞ 경기장 이동에 따른 체력과 전력의 누수를 예방했다. ‘어게인 2019’를 꿈꾸는 김은중호의 도전은 에콰도르전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3-05-31 23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