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출처’도 추적...‘봉투전달책’강화평 전 구의원 16일 소환

檢, 돈봉투 ‘출처’도 추적...‘봉투전달책’강화평 전 구의원 16일 소환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3-04-16 16:56
수정 2023-04-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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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6월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밖으로 나와 눈시울을 붉히고 있는 모습. 서울신문 DB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봉투 전달 경위 외에 현금 조성 과정도 추적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또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민주당 관계자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도 본격화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자금 전달에 관여한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 분석 등을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현역의원 등에게 뿌려진 돈 9400만원의 출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이 지인의 사업체 등을 동원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이 전 부총장에게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발언한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복수의 사업체를 통해 해당 자금을 마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청탁 등이 오갔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된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화평 전 대전시 구의원도 이날 소환했다. 강 전 구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돈 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강 전 구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 전 구의원은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구해온 1000만원을 이 전 부총장과 함께 50만원씩 봉투 20개에 나눠 담아 강 전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전 회장이 마련한 자금을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전 구의원도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다.

검찰은 자금 출처와 전달 경위를 추적하는 한편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다수의 민주당 현역 의원과 업체 관계자 등이 처벌될 수 있다. 검찰은 금품 공여자뿐 아니라 수수자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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