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을 참가를 허용할 경우 그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와 엠블럼, 국가(國歌)의 사용 역시 금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 소속 스포츠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OC는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2월 내렸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두 나라는 어떠한 국제 스포츠대회를 열 수 없고, 국제스포츠회의 개최와 참석이 불가능하다. 또 두 나라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국기, 엠블럼, 국가 등 자국에 관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다.
IOC는 “국적을 이유로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엄격한 조건 아래 선수들의 대회 참가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고자 전 세계를 결집해왔고, 러시아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전쟁에 책임을 물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두 나라에 대한 기존 제재 지지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