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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취업 ‘좁은문’… 2만 2000명 채용, 6년 만에 최저

공공기관 취업 ‘좁은문’… 2만 2000명 채용, 6년 만에 최저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3-02-01 18:28
업데이트 2023-02-0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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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혁신 위한 감축
고졸 8% 이상·장애인 고용 4%로
토익 등 어학성적 최대 5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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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1일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채용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을 2만 2000명 이상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1일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채용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을 2만 2000명 이상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직원을 2만 2000명 이상 신규 채용한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의 하나로 정원을 감축하면서 신규 채용 규모도 줄게 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 2만 265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신규 채용은 2018년 3만 3894명, 2019년 4만 132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3만 736명, 2021년 2만 7053명, 지난해 2만 5542명으로 감소세를 이어 갔다. 다만 기재부는 최근 공공기관 일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규 채용으로 집계돼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이를 제외하면 2017∼2022년 평균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50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 9000명 중 2.8%인 1만 2442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원 조정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럼에도 신규 채용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청년 구직자들과 만나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일 없는데 사람을 채용하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올해 공공기관 고졸 채용 비율을 지난해 7.5%보다 상향한 8% 이상으로 확대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2021년 3.8%에서 4%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은 지난해보다 2000명 늘린 2만 1000명으로 확대해 리서치, 분석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채용 때 필요한 토익(TOEIC)·토플(TOEFL)·아이엘츠(IELTS) 등 어학성적 인정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연장한다.
세종 박기석 기자
2023-02-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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