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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與 여성 의원들과 오찬… “앞으로 많은 제안 해달라”

김건희 여사, 與 여성 의원들과 오찬… “앞으로 많은 제안 해달라”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3-01-27 17:05
업데이트 2023-01-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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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한남동 관저에서 與 여성 의원 10명 만나
여성 사회 활동의 고충 공유하고 의원 관심 현안 청취
“전문 지식 사회 위해 써달라” 요청에 향후 행보 반영키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하며 ‘식사 정치’에 동참했다. 김 여사가 정치권 인사들과 단독으로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 오찬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것에 이어 일부 의원들과 3시간 가량 만찬을 가진 지 하루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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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의 알렉산더 졸스 회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취리히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스위스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의 알렉산더 졸스 회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취리히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오찬 자리를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지난주 윤 대통령과 다녀온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비롯해 약자와의 동행,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어려움, 기후 변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당대회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좋았던 점이, 역대 영부인 중 유일하게 전문 직업을 가지셨던 여성이다 보니 사회 속에서 여성 역할의 중요성과 그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으셨다”면서 “의원들에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며 위로와 경려를 해주셨다. 동지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서 김 여사는 의원들의 제언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 다른 참석자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사님이 가진 전문적 소양, 문화적 지식을 사회를 위해 더 써달라는 의원들의 의견 전달이 있었다”면서 “기후 변화에 대해서 사회적 운동보다는 여사님이 가진 주목도를 활용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외교적으로 잘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좋은 의견들을 행보에 반영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제안을 해달라”고 답변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의) 육아 얘기를 하다가 저출산, 미혼모, 베이비 박스 등 아이 관련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법도 만들어야 하는데 안 되고 있다, (여사께서) 관심을 표해주면 좋겠다’고 하자 여사께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잘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김 여사의 스위스 취리히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시관 재단 방문 관련 질문에 김 여사는 “젊은 날에 일할 때 열정과 포부가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17~2018년 서울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다.

오찬 일정은 순방 이전 잡혔으며, 지난 1월 1일 신년인사회 때 했던 초청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은 가재수프, 소고기, 칠리새우, 짜장면 등 퓨전 양식과 주스를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한 의원은 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임이자·조수진·조은희·황보승희 의원이다. 김 여사는 비례 여성 의원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인데, 비례인 조수진 의원은 일정상 이번 오찬에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강대식·권명호·신원식·임병헌·최춘식·태영호 의원과 만찬을 하면서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정부 여당으로서 정책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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