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설훈 “이런 사태 예견…이재명 당대표 출마 말렸다”

설훈 “이런 사태 예견…이재명 당대표 출마 말렸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2-10-20 11:56
업데이트 2022-10-20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근거 있으니 김용 체포영장 발부…8억 원 ‘대선자금’ 주장은 무리”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 7. 17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 7. 17 김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며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에게 ‘당을 위해 불출마’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직접 만나 ‘이런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건 우리가 당에서 맡아서 막을 테니 대표로 나오지 말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일이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 구체적으로 그런 것을 생각해서 당 대표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검찰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에 창피를 주겠다는 입장에서 했을 것”이라며 “자기들이 법 집행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방해한다는 논리를 치기 위해 쇼를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서는 “돈을 주고 받은 게 사실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도 한다. 근거 없이 8억 원이라는 주장이 나올 턱이 없다. 구체적으로 액수가 나온 것을 보면 법원이 터무니없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다만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으로 8억 원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검찰이 의심하는 데 대해선 “대선자금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당이 대선을 치를 정도의 돈은 갖고 있었다”며 “돈이 궁해서 8억 원을 끌어 당기자 논의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대선자금이 된다는 건 검찰의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 당 관계자와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오장환 기자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 당 관계자와 대치하고 있다. 2022.10.19
오장환 기자
앞서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19일 전격 체포한 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 강한 반발로 불발됐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8월 유 전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들 측으로부터 총 8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