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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몰카에 속은 우크라 외무 “크림대교 우리가 폭파” 자백

사칭 몰카에 속은 우크라 외무 “크림대교 우리가 폭파” 자백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0-15 17:40
업데이트 2022-10-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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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한 러시아 희극배우들과의 영상통화에서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13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한 러시아 희극배우들과의 영상통화에서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 희극배우의 사칭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사칭 전화에 속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난전화 영상으로 유명한 러시아 코미디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가 현지 동영상 공유서비스 루튜브(Rutube)에 쿨레바 장관과의 화상 통화 영상을 올렸다. 두 사람은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해 쿨레바 장관에게 접근했다.

두 사람 연기에 깜빡 속아 넘어간 쿨레바 장관은 크림대교 폭파 및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 탄약과 폭발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음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미디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가 현지 동영상 공유서비스 루튜브(Rutube)의 자신들 채널에 올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영상통화.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미디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가 현지 동영상 공유서비스 루튜브(Rutube)의 자신들 채널에 올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영상통화.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13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한 러시아 희극배우들과의 영상통화에서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13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마이클 맥폴 전 주러 미국 대사 측근을 사칭한 러시아 희극배우들과의 영상통화에서 크림대교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2022.10.13
‘쇼우 빌’ 루튜브 채널
장관은 “미국과 영국 등 파트너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며 남쪽에서 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하겠다. 크림반도와 벨고로드에서 무언가를 터뜨리고 있는 것이 누군지 사적으로 묻는다면, ‘그렇다, 우리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술술 털어놨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전쟁 전망과 관련해 “당연히 모든 것은 외교(협상)로 끝날 거다. 외교장관으로서 나의 역할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서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모두 협상 테이블에서의 균형(우열)이 전장 상황과 러시아의 경제 상황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안다”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 및 러시아 제재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쿨레바 장관은 “(서방의) 무기 지원 및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해주는 두 가지 도구”라며 추가 지원 및 제재를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에게서 사실상 ‘자백’을 끌어낸 이들 코미디언은 주로 반러 성향 외국 인사들에게 측근을 사칭해 접근, 영상 통화 후 그 내용을 폭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정부나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쿨레바 장관은 사칭 몰카 관련 내용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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