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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해법 있나… 지속 가능한 길을 논하다[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여섯 번째 대멸종 해법 있나… 지속 가능한 길을 논하다[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10-11 20:02
업데이트 2022-10-1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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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불안한 미래, 석학 대담

웨스트, 생존 좌우한 ‘스케일’ 강조
최재천, 공생 위한 ‘호모 심비우스’
온난화·감염병 등 위기 해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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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50년이 되면 인간이 되돌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50년이 되면 인간이 되돌릴 수 없는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21세기가 막 시작됐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류는 희망으로 가득한 미래 예측을 제시했다. 그러나 10년도 지나지 않아 희망은 비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 이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신·변종 감염병의 등장, 빈부 격차의 심화, 세대·계층 간 소통 부재 등 다양한 문제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여기에 올 초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직까지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상황까지 언급하며 우울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우울한 예측만 듣다 보면 21세기가 끝나기 전 인간에 의해 ‘여섯 번째 대멸종’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도 인류는 항상 지속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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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대멸종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인류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생물다양성 확보와 공생이 꼽힌다. 언스플래시 제공
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대멸종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인류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생물다양성 확보와 공생이 꼽힌다.
언스플래시 제공
오는 26일 ‘경계 너머-미지(未知)에서 미지(美地)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과학기술 발전이 미래에 미칠 영향과 변화를 예측하고,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고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문을 여는 키노트 세션에서는 물질과학과 생명과학 분야의 석학들이 ‘미래의 선택지, 미지의 세계, 인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란 주제로 기조강연과 대담을 진행해 미래의 길을 제시한다.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서는 제프리 웨스트 미국 산타페연구소 특훈교수는 ‘스케일’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이론물리학자이자 복잡계 과학의 세계적 석학이다. 웨스트 교수는 오랜 기간 네트워크 이론을 바탕으로 ‘크기’가 동식물 같은 자연은 물론 도시와 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랜 연구에서 얻은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웨스트 교수의 인사이트를 엿볼 수 있다.

웨스트 교수와의 대담에 나서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국내 최고의 생물학자라는 점에 이견이 없는 과학자다. 최 교수는 공생을 의미하는 심바이오시스(symbiosis)에 착안해 제시한 호모 심비우스라는 개념이야말로 인류 지속 가능성의 열쇠라고 강조해 왔다.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생이라는 것이다. 이번 기조강연에서도 최 교수는 ‘생태적 전환과 호모 심비우스’라는 주제로 지구 생태계와 인류가 발전적으로 공존할 방법을 찾아 간다. 두 석학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는 미래에 인류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2022-10-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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