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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왜 미국 콜로라도에서 ‘EQS SUV’ 시승식을 열었을까[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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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10-01 16:29 자동차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천의무봉’의 경지 벤츠 대형 전기 SUV EQS SUV 세계 최초로 타보니

로키산맥 중턱에 서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로키산맥 중턱에 서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병풍처럼 산을 감싼 기암괴석에 나무들이 위태롭게 뿌리를 내렸다. 깎아지른 돌산과 푸르른 초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생은 초가을 화창한 햇볕 아래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로키산맥 동쪽 기슭, 콜로라도의 주도(主都) 덴버를 찾았다. 독일 럭셔리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하이엔드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S SUV’를 세계 최초로 시승해 보기 위해서다.
로키산맥의 호수를 배경으로 서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로키산맥의 호수를 배경으로 서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해발고도 1마일(1.6㎞)에 자리해 ‘마일하이시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덴버 시내를 떠나 산맥으로 향하는 길은 심하게 굽이쳤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호흡이 거칠어지고 귀가 먹먹해졌지만, 여정 가운데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아늑한 산정호수가 운전의 멀미와 피로를 가시게 했다.

이음새를 최소화한 심리스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전면부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전면부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천의무봉’,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 자국이 없다고 했던가. 탑승에 앞서 길이 5125㎜에 너비 1959㎜에 이르는 웅장함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차체의 이음새를 최소화하려는 벤츠의 디자인 모토 ‘심리스’를 위한 노력이었다. 전면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후면의 리어램프까지 물 흐르듯 곡선으로 이어졌다. 내연기관 시절의 기함급(플래그십) SUV ‘GLS’에 대응하는 모델로 3열까지 7명을 태울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10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성인 5명을 태우고도 골프백을 4개나 실을 정도로 여유롭다.
로키산맥을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로키산맥을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정숙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최대 토크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엔진 없이 모터로 달리는 전기차 공통의 성질이다. 이 차도 다르지 않다. 차별점은 시속 130㎞ 이상 고속 주행에서 발휘됐다. 노면의 충격이나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마치 저속으로 달리는 듯 안락하게 느껴졌다. 드라이빙 모드나 속도의 하중에 따라 각 휠을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도로의 상황을 막론하고 편안한 시스템을 돕는다고 한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앞뒤로 전기모터가 두 대 달린 사륜구동 모델이다.

전기차 주행의 질감을 결정하는 회생제동은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뒤에 달린 변속 패들로 조절한다. 도로와 주행 상태에 따라 자동차가 알아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도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로한 탓에 회생제동을 약하게 걸어 놓고 달리다가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을 활용해 봤는데, 신호등이나 전방 차량을 감지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제동이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운전석과 조수석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운전석과 조수석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독일 자동차 회사가 만든 미국적인 전기차
로키산맥의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로키산맥의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시승식의 백미는 로키산맥 한가운데서 경험한 오프로드 코스. 사륜구동 모델에서 지원하는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작동시키니 차체가 살짝 떴다. 약 25㎜ 높아진 것이라고 한다. 벤츠의 전문가가 조수석에 탑승해 길을 안내했다. ‘도저히 무리일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반쯤은 의심한 상태로 나아갔다. 돌을 비롯한 여러 장애물을 지나가며 한쪽 바퀴가 떨어지고 미끄러지는 주행 상황에서도 나머지 바퀴들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으며 막힘 없이 산길을 오르내렸다. 20분간의 주행을 끝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런데 누가 벤츠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겠습니까’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여기는 미국입니다”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2열과 3열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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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2열과 3열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충전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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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 중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그렇다. 그의 대답처럼 이곳은 미국이다. 여기서 떠오른 의문 하나. ‘왜 미국인가’다. 독일을 대표하는 브랜드 벤츠가 글로벌 시승식을 하필 미국에서 열게 된 경위를 이어서 질문했다. 이에 벤츠 관계자는 “이 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QS SUV는 벤츠의 미국 생산 기지인 투스칼로사 공장에서 생산된다. 차에 탑재되는 107.8킬로와트시(㎾h)짜리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역시 근처에 있는 벤츠의 비브카운티 공장에서 제작된다.

미국이 생산기지로 낙점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미국 소비자들이 크고 웅장한 SUV를 선호하는 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회사들 사이에 ‘전용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EQS SUV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앞서 출시된 전기 세단 ‘더 뉴 EQS’와 ‘더 뉴 EQE’에 이어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 번째 모델이라서다.

SUV 모델 가운데서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기도 하다. 널찍한 실내 공간과 압도적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600㎞ 이상,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기준)는 전용 플랫폼으로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덕분이다. 2025년에는 세 가지(MB.EA, AMG.EA, VAN.EA)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다는 게 벤츠의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트렁크를 연 모습. 2열 시트를 접으면 2100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580 4MATIC의 트렁크를 연 모습. 2열 시트를 접으면 2100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콜로라도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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