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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군주’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아들 찰스 국왕 즉위

‘최장수 군주’ 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아들 찰스 국왕 즉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09 03:17
업데이트 2022-09-0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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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70년 만에 임무 내려놓아…세계 역사상 두 번째 최장기 군주

왕실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 떠났다” 
25세 왕위 즉위…영연방 수장 자리 지켜와
건강 악화에도 6일 신임 총리 임명 역할 다해
미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깊은 애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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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서울미동초등학교에서 환영을 받는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여왕은 25살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의 군주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이면서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하며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에 임무를 내려놓게 됐다. 

재위한 70년 동안 15명의 총리가 거쳐 갔다. 이 기간 영국은 전후 궁핍한 세월을 견뎌야 했고 냉전과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EU)의 출범과 영국의 탈퇴 등 격동이 이어졌다.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의 단결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이러한 역할로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6일에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등 최후까지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바비인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마텔 홈페이지, AF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바비인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마텔 홈페이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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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는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왕은 지난해 4월 70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엔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이날 왕실이 여왕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한 후 왕실 직계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고 BBC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는 등 전국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여왕은 1999년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에서 생일상을 받고 사과나무를 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미국 백악관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즉각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 도중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여왕의 가족과 영국 국민에게로 향한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말했듯이 미국과 영국 국민과의 관계는 점점 더 강해져왔다”면서 “영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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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와 루이 왕자
찰스 왕세자와 루이 왕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찰스 왕세자와 왕세자의 무릎에 앉은 루이 왕자의 모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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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1999년 방한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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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96세로 서거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3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 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2022.9.9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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