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참전’ 이근, 경찰 자진 출석… 혐의 대부분 인정

‘우크라 참전’ 이근, 경찰 자진 출석… 혐의 대부분 인정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6-14 01:23
수정 2022-06-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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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 검찰 송치 예정

이근, 3월초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 출국
외교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이근 고발
혐의 대부분 인정…“마음만은 돌아가고파”

이근 “싸우러 간 게 아닌 사람 보호 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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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전 대위 귀국
이근 전 대위 귀국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여한 이근 전 대위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귀국한 뒤 보도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2.5.27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무공 훈장을 받은 조지아 출신 의용군 오딘슨(가운데)와 이근 전 대위(오른쪽). SNS 캡처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무공 훈장을 받은 조지아 출신 의용군 오딘슨(가운데)와 이근 전 대위(오른쪽). SNS 캡처
경찰이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가 귀국한 이근 전 대위를 최근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으로 귀국한 이씨는 “마음만은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는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자 3월 초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이근. 사진=인스타그램
이근. 사진=인스타그램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타게스샤우 뉴스에 방송된 이근씨의 우크라이나 활동영상. ‘tagesschau’ 방송 캡처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타게스샤우 뉴스에 방송된 이근씨의 우크라이나 활동영상. ‘tagesschau’ 방송 캡처
이근 “경찰에 협조하고 벌 받겠다”
“우크라 시민권 거절, 난 한국사람”
전장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27일 치료를 받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지 석 달 만인 지난달 27일 귀국한 직후 참전 소감을 묻자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갔다”면서 “실제로 전쟁을 보면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 수행한 첫 미션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민간인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첫 임무였고 첫 전투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그것부터 봤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위를 두고 상반된 여론이 있는 데 대해서는 “그건 별로 생각 안 했다”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벌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중인 유튜버 이근씨. 유튜브 ‘ROKSEAL’ 캡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중인 유튜버 이근씨.
유튜브 ‘ROKSEAL’ 캡처
재참전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장에서 상처를 입어 재활 치료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양쪽 십자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씨는 “난 한국 사람”이라면서 “벌금을 피한다, 재판을 피한다 이런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은 받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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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오른쪽) 전 대위
이근(오른쪽) 전 대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부상 치료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가운데 현지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부상 치료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가운데 현지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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