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청년 약진, 정치교체 바람 되길

[사설] 지방선거 청년 약진, 정치교체 바람 되길

입력 2022-06-05 20:32
수정 2022-06-0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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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0세 미만 광역 기초의원 당선자 수는 4년전에 비해 2.6배가 많은 8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진행된 개표 작업 모습. 연합뉴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0세 미만 광역 기초의원 당선자 수는 4년전에 비해 2.6배가 많은 82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진행된 개표 작업 모습.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0대를 포함한 30세 미만 광역·기초의원 당선자가 82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31명)의 2.6배 수준이다. 30대 당선인 역시 33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서울시의회 의원의 경우 전체 112명 가운데 14.2%인 16명이 2030세대다. 경기도의회와 인천시의회에도 2030세대가 1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번 지방선거 선출 정수 4124명의 10.1%가 2030세대다.

청년 정치인의 이 같은 약진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출마 가능 나이가 만 25세에서 18세로 낮춰진 점도 영향을 미쳤겠으나 이를 넘어 청년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런 민심 변화를 의식한 여야가 앞다퉈 청년 영입과 공천에 힘을 쏟은 것도 주된 배경이 됐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청년ㆍ정치신인에게 높은 가산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2030세대 청년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오랜 기간 우리 정치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 나아가 낡고 병든 우리 정치 자체의 교체를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정형화된 한국 정치는 여야 거대 기득 정당의 틀 안에 갇혔고 새로운 바람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분법적 진영 논리가 정치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MZ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들이 직접 정치 변화의 기수로서 5060세대의 ‘고인물’ 리더십을 대체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기득권을 고집하기 앞서 청년들이 풀뿌리 조직에서 정치 경험을 쌓아 중앙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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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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