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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통합교육 114개교로 확대…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도입

장애·비장애 통합교육 114개교로 확대…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도입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05-03 17:32
업데이트 2022-05-0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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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장애학생 교육

특수학교 5곳·250개 학급 증설
AI 활용 장애유형별 맞춤 교육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운영

순회교육 주 3회 이상으로 확대
시도교육청별 예체능 프로그램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도 22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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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육이 확대되고, 일반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특수교육과정도 개정한다. 일반계 고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하는 고교학점제에 발맞춰 하반기에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운영 모형도 만든다. 장애학생들의 원거리 통학과 과밀 특수학급 해소를 위한 교육 여건 개선도 진행한다.

●예술·체육·직업 분야 특수교육 확대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2년 특수교육 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특수학교 5개교를 신설하고 250개 특수학급을 증설한다. 특수학교는 이에 따라 지난해 187개교에서 192개교로, 특수학급은 올해 1만 2292학급으로 늘어난다.

12학급 이하 소규모·단일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를 비롯해 직업교육 중점모델 등 특화분야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특수학교도 늘린다.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예술·체육·직업 분야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국립대 부설특수학교 설립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산대 예술, 공주대 직업, 한국교원대 체육 분야를 담당한다.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특수학교도 세운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특수학급 6학급을 올해 개설하고, 경남·전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특수학교도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유치원 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공동으로 담임을 맡아 운영하는 통합유치원도 늘어난다. 지난해 통합 단설유치원 5개교와 통합 병설유치원 1개교에 이어 올해 서울·대구·대전·전남에서 모두 4개교를 추가 개원했다.

일반학교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춘 교육지원을 위한 권역별 거점지원센터가 지난해 48곳에서 올해 50곳으로 늘어난다.

일반학교에서의 통합교육도 강화한다. 대학교수, 특수교육 수석교사·20년 이상 경력 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행동지원전문가, 학부모 등으로 구성한 시도 교육청 단위 통합교육지원단을 구성·운영한다.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통합교육 모형을 개발하는 ‘정다운학교’가 지난해 91개교에서 올해 114개교로 확대된다.

●고교학점제 맞춰 특수교육과정 개정

올해 2022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한다. 통합교육을 확대하면서 일반교육과정과의 연계를 꾀하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세우는 게 목표다. 올해 총론 시안 연구와 교과용 도서 개발을 시작으로 2024년 초등학교, 2025년 중·고교에 적용한다.

올해부터 일반고교가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하면서 특수학교도 발맞춰 단계적으로 이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국립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쯤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운영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장애학생 교육 지원도 시작한다. 장애 유형별 정보 접근성, 맞춤형 콘텐츠,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이번 달 선보인다. 클라우드 기반 학습관리시스템, 실시간 화상수업 서비스, 장애 유형별 원격교육 콘텐츠 제공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장애학생 원격교육플랫폼 화상교육 시스템과 연계해 실시간 음성인식 자막 제공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체험 교실은 지난해 30개교에서 올해 43개교로 확대한다.

이동이 어려워 복지시설·의료기관 또는 가정에서 거주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재 순회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수업 지원이 학생당 주 3회 이상으로 확대된다.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개별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현재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병·의원, 종합병원 등에서 시행 중이며, 올해 13개 시도 교육청에서 운영한다.

●자립 지원… 진로·평생교육 강화

초등학교 5·6학년 과정에서 진로체험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운영한다. 또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직업재활 전문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직업탐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로 찾아오는 직업탐색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직업탐색 ▲직업재활시설을 활용한 직업탐색 프로그램 등이다. 장애 유형별로 다양한 직업분야의 장애인진로멘토단을 구성해 장애학생 대상 원격영상 진로멘토링도 제공한다. 장애학생 직업흥미검사도구를 활용해 지역사회 장애인 전문 직업평가기관과 연계한 직업평가 체계도 올해 구축한다.

예술과 체육 분야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재능 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고자 시도 교육청별 1개 이상을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와 연계·협력해 현장실습 효율화를 꾀한다. 장애학생이 정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일자리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중증발달장애학생들을 위해 장애학생 현장 중심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 친화적 평생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2개로 확대한다.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데 예산을 준다. 2018년 시작 당시 일상생활을 위주로 했지만, 2019년 기초문해, 2020년 학력보완, 2021년 직업능력 향상에 이어 올해는 수준을 좀더 높여 인문교양의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보급한다. 개발한 콘텐츠는 장애인 평생교육 정보시스템 ‘평생배움세상‘(nise.go.kr/lifelo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2022-05-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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