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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봐요” “텔레비전이랑 달라”…박지현 첫 의총서 벌어진 일

“마스크 벗어봐요” “텔레비전이랑 달라”…박지현 첫 의총서 벌어진 일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01 11:19
업데이트 2022-04-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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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 첫 대면식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 부적절 논란
설 의원 “친교 표시 차원” 해명
박 위원장, 웃음 외 반응 없이 자리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전용기·오영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전용기·오영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의원총회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얼굴을 보고 싶으니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말해 논란이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제80차 정책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했다. 이날 의총은 지난 13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 전원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였다.

20대인 박 위원장이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후 18일 만에 이뤄진 자리다. 이날 설훈 의원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 마스크 착용한 박 위원장에 “얼굴 몰라요”
4분30초가량의 연설을 진행한 박 위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이 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의원석에서는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좀 보고 싶다. 진짜 몰라요”라는 발언이 들렸다.

이는 회의장 1층 맨 뒷줄에 앉은 5선 설훈 의원이 한 발언이다.

의총 진행을 맡은 이수진 원내 대변인이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묻자 설 의원은 “네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잠깐만 벗으면 될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설 의원의 언급은 박 공동 비대위원장을 실제 대면할 기회가 없었기에 얼굴을 보고 싶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 지위·대면식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기 신도시의 노후화 진단 및 합리적인 재건축 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 “텔레비전이랑 달라” 발언도
박 위원장, 대답 없이 자리로 돌아가

설 의원의 발언에 좌중에선 “텔레비전에서 나온 거하고 달라”와 같은 호응성 발언도 나왔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습니다”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처음에는 잠시 웃음을 터트렸다가 아무 대답 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설 의원은 당시 발언 의도에 대해 묻는 언론 질문에 “그간 만날 기회가 없어서, 가까이 간 적이 없어서 보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라며 “얼굴이 어떻게 생긴 지 한번 봐야 할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대꾸를 안 하기에 ‘내가 잘못 말했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라며 “선의로, 친교의 뜻으로 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박 위원장 “변화하지 않으면…”
“절박함 필요” 강조

현장에서는 별다른 관련 지적이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대변인도 바로 다음 순서인 박홍근 원내대표 인사말을 진행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의총 연설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모든 의원님을 한 자리에서 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며 “너무나 막중한 자리를 맡아 처음엔 솔직히 어리둥절했지만 많은 의원이 도와주신 덕에 잘 견뎌내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겠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표심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분은 없을 것이다”라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 3. 31 김명국 선임기자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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