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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IAEA “러시아, 우크라 최대원전 주변 장악 통보”

[속보] IAEA “러시아, 우크라 최대원전 주변 장악 통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2 21:53
업데이트 2022-03-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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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밝혀

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위험 빠뜨려선 안돼”
“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여전히 유지”
주민들 러 맞서 원전 주변 바리케이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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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022년 3월 2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임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엔 핵 감시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행동을 비난하며 통과될 것이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022년 3월 2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임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유엔 핵 감시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행동을 비난하며 통과될 것이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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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2일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임시회의에 앞서 미국 IAEA 대표단 IAEA(국제원자력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이 ‘오늘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다’라고 적힌 간판을 부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는 한편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유엔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2일 열린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임시회의에 앞서 미국 IAEA 대표단 IAEA(국제원자력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이 ‘오늘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다’라고 적힌 간판을 부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는 한편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전날 이렇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주변 마을 주민들이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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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재가 2일 오스트리아 빈 IAEA(국제원자력기구) 본부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임시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재가 2일 오스트리아 빈 IAEA(국제원자력기구) 본부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임시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03-02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장악
우크라, 주요 인프라 시설 점령 조치

앞서 러시아군은 아조프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의 원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바딤 데니센코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원전 보호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내무군)와 함께 원전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훈련하는 우크라 군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훈련하는 우크라 군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원전 보호 부대 군인들과 폐원자로 및 방호벽, 핵폐기물 저장고 등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러시아 공수부대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공동 임무로 민족주의자들이나 다른 테러 조직들의 핵도발이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주의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자들과 지지세력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나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러시아 군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개시하자마자 1986년 인류 최악의 핵 재앙을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해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폭발로 막대한 방사능을 유출시킨 4호기의 폐허를 덮은 새로운 돔 구조물들을 지난해 4월 3일 항공 투어 도중 촬영한 것이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 군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개시하자마자 1986년 인류 최악의 핵 재앙을 일으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장악해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폭발로 막대한 방사능을 유출시킨 4호기의 폐허를 덮은 새로운 돔 구조물들을 지난해 4월 3일 항공 투어 도중 촬영한 것이다.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장악
러시아군, 체르노빌 원전 장악 2021년 4월 15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 블록에 새로운 안전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장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2.25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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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무덤’이 된 우크라 수도
‘탱크 무덤’이 된 우크라 수도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마을에서 주민들이 도로를 가로막은 러시아군 탱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도시 헤르손과 마리우폴 등에서 주요 기반시설과 민간시설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키이우에서는 메인 TV 타워가 파괴되고 5명이 사망했으며, 공수부대가 투입된 하르키우에서는 시청·병원 등의 폭격으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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