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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벨라루스서 협상단 기다려”…우크라 “‘침략교두보’ 벨라루스선 협상 못해”

[속보] 러 “벨라루스서 협상단 기다려”…우크라 “‘침략교두보’ 벨라루스선 협상 못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27 18:42
업데이트 2022-0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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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벨라루스에 협상단? 러 선전전”
벨라루스, 우크라 침공 당시 러에 길 내줘
러 26일엔 “우크라이나 거부로 협상 결렬”

우크라 탓한 러, 협상조건에 비무장화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협상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던 러시아 협상단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며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협상 장소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러시아는 길을 내어준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러시아 대표단이 벨라루스 남동부 호멜에 도착했고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협상단에는 러시아 외무부와 국방부, 크렘린궁 등 정부 관계자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5일 잠시 중단한 군의 진격을 26일 재개하라고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이 내건 조건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며 러시아에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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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상황
러시아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상황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2022년 2월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EPA 연합뉴스 20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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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사수”… 우크라, 러에 결사항전
“키예프 사수”… 우크라, 러에 결사항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하고 수도 키예프 함락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시민 방위군까지 총동원해 필사적 방어를 이어 갔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304명 사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 기습군과 교전을 벌인 뒤 불발탄을 회수하고 있다.
키예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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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현재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고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현재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고 확인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에 로켓포 안 날린
다른 나라, 어느 도시라도 협상 괜찮아”

러시아 협상단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에서 “러시아와 평화협상은 기꺼이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벨라루스는 거부한다. 벨라루스는 침략의 교두보였다”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바르샤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터키) 이스탄불,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온갖 도시를 러시아에 제안했다. 로켓포가 날아오지 않는 다른 나라의 어느 도시라도 괜찮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도시에서 회담해야 신뢰할 수 있고 전쟁을 끝마칠 수 있다”면서 “당연히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 만나고 싶고,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 보좌관도 로이터통신에 “우크라이나는 군사 공격과 관해 러시아와 최후통첩없는 진실된 협상을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협상단을 보낸 것은 정치적 선전전이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북쪽으로 접경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매우 밀착한 국가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합동 훈련을 명분으로 접경 지역에 군대를 주둔한 뒤 이 병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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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24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에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주요 기반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러시아 탱크, 돈바스 진입
러시아 탱크, 돈바스 진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 진입을 명령한 가운데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탱크가 도네츠크 지역의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러시아와 서방세계 간 갈등이 벼랑 끝 대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네츠크 로이터 연합뉴스
도네츠크 최전선의 전초를 찾아 군 장병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니아 대통령실
도네츠크 최전선의 전초를 찾아 군 장병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니아 대통령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1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은 채 국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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