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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따고 양손 중지 치켜 든 러시아 빙속 선수…결국 “죄송”

메달 따고 양손 중지 치켜 든 러시아 빙속 선수…결국 “죄송”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16 16:12
업데이트 2022-02-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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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뎃손가락, 욕설 의미 아니었다’ 해명 
알도쉬킨 “첫 올림픽 첫 메달 딴 의미 뿐”

“누군가에게 상처됐다면 진심으로 사과”
동료 “순수하게 그 순간 감정서 나온 리액션”
러 빙상연맹 “올림픽 기록 세우자 감정 분출”
다닐 알도쉬킨(러시아올림픽위원회)이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중지를 들어 세리머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닐 알도쉬킨(러시아올림픽위원회)이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중지를 들어 세리머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논란이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결국 사과의 뜻을 표했다. 가운뎃손가락만을 치켜 올리는 동작은 서양에서 주로 욕설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러시아 타임즈’에 따르면 ROC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닐 알도쉬킨(21)은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을 의미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면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ROC는 전날(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에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분36초6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ROC 선수들은 메달 획득을 확신하며 크게 기뻐했다. 이때 알도쉬킨은 가운뎃손가락을 펼친 채 양손 중지를 든 두 손을 번쩍 들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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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루슬란 자하로프, 다닐 알도시킨(가운데), 세르게이 트로피모프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결승전에 출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루슬란 자하로프, 다닐 알도시킨(가운데), 세르게이 트로피모프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결승전에 출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순간의 기쁨 이상 의미 없는 액션”
문제가 불거지자 알도쉬킨 뿐 아니라 ROC의 팀 동료들도 공식적으로 해명했다.

ROC 스피드스케이팅 출전 선수 루슬린 자카로프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라면서 “순수하게 그 순간의 감정에 나온 리액션”이라고 알도쉬킨을 감쌌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도 “알도쉬킨은 올림픽에 데뷔했고, 준결승에서 팀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자 감정을 분출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순간적인 기쁨 이상의 의미는 없는 액션이었다”면서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든 것은 죄송하다. 러시아빙상연맹을 대표해 공식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ROC는 결승에서 3분40초46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는 2연패를 하게됐다.

노르웨이는 경기 내내 탁월한 팀워크로 마지막 1바퀴를 남긴 지점까지 러시아에 2.27초 앞서며 금빛 질주를 벌였다.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피드스케이팅은 시간과 싸움이지 상대와 싸움이 아니다. 그 순간의 감정적인 액션이었을 것”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돌발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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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 중지 번쩍
양 손 중지 번쩍 다닐 알도쉬킨(러시아올림픽위원회)이 지난 15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중지를 들어 세리머니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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