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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성전환 美수영선수, 라커룸서 ‘남성 성기’ 노출

남→여 성전환 美수영선수, 라커룸서 ‘남성 성기’ 노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29 09:24
업데이트 2022-01-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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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할 당시의 모습(왼쪽),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데일리 메일
성전환 전 남성 수영경기에 출전할 당시의 모습(왼쪽),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데일리 메일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가 락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남성 성기’를 보여줬단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의 행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여성 수영 선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아 토마스는 과거 3년 동안 남성 선수로서 수영경기에 참가해오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부터 여성 경기에 출전해왔다.

수영선수 A씨는 “리아가 지금도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있고 여성에 반응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리아는 팀원들에게 여자와 데이트한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며 과도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여성으로 성전환한 리아 토마스.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으로 성전환한 리아 토마스. 인스타그램 캡처
A씨 외에도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많은 여성 수영 선수들이 여러 번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선수들은 “리아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 속상하다”며 “35명의 선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는 “선수단 측은 리아의 편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런 불편을 겪는 와중에도 ‘트렌스젠더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힐까봐 두려워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데일리 메일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경기에 출전한 최근 모습. 데일리 메일
남→여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여성 경기서 신기록 세워
앞서 토마스는 3년 동안 남성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뛰어난 두각을 보이지 못하다가 성전환을 선언, 호르몬 주사를 맞고 여성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토마스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수영경기 중 여성 200미터 자유형, 500미터 자유형 종목에 출전해 기존 기록을 경신해 주목을 받았다.

NCAA 규정에 따르면 성전환자가 여성으로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려면 최소 1년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토마스가 마지막으로 남성 경기에 출전한 시기는 2019년 11월이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수영은 내 삶에서 매우 큰 부분이다. 커밍아웃 후 수영선수로 살아 갈 수 있을런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었다. 트랜스젠더가 된 후에도 수영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으로서 경쟁하는 토마스 사례가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선수단 내에서 리아를 지지하는 선수는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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