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콩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제공
홍콩 당국 “짧은 만남 통해 감염 가능”
안경이나 별도 안면 가리개 쓸 것 권고
홍콩 지하철에서 9초 사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4~8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를 고려할 때 이런 짧은 만남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홍콩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에 걸린 A(26)씨의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A씨가 지하철 이동 통로에서 다른 오미크론 감염자 2명과 거의 같은 시간 머물렀으며, 그 시차는 단 9초였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A씨와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은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해 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 팬데믹 고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A씨와 다른 감염자 간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이들은 근접 거리에 있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감염자의 침방울이 A씨 쪽으로 향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후이 박사는 침방울이 눈에 닿을 수도 있다며 마스크에 더해 안경을 쓰거나 별도 안면 가리개를 쓸 것을 권고했다.

최선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