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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20 17:52
업데이트 2022-01-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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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취소 불복 소송 이긴 후 호주오픈 연습하는 조코비치
비자취소 불복 소송 이긴 후 호주오픈 연습하는 조코비치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전날 호주 법원은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멜버른으로 입국한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가 취소되자 제기한 불복 소송에서 그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1.11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TA) 제공
“조코비치, 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코로나 걸린 시기 치료제 투자 시기 같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추방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 회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 ‘퀀트바이오레스’(QuantBioRes)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가 각각 40.8%, 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반 론차레비치 퀀트바이오레스 CEO는 조코비치의 투자가 2020년 6월에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투자금액 공개는 거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여름 영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덴마크, 호주, 슬로베니아에 1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조코비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호주 입국 거부당한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한 조코비치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 5일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출입국관리소에서 입국 비자가 찍힌 여권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서 있다. 그가 멜버른에 도착한 모습의 사진으로는 8일에야 처음 공개된 것이다. 그가 세르비아에서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백신 면제 요건을 충족해 입국 비자가 나올 것이라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의 연락을 받았으나 이곳에서 입국 비자가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지금껏 정부 격리 호텔에 사실상 감금돼 10일 법원 판결을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
조코비치는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와 코로나 치료제 투자 시기가 비슷하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코비치 측은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비자 또 취소
호주 정부,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비자 또 취소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반년 전 코로나 걸렸다 회복”…법원 허가에도 입국 거부
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

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쇠창살 뒤에 갇힌 조코비치’ 모습 그린 세르비아 옥외 광고판
‘쇠창살 뒤에 갇힌 조코비치’ 모습 그린 세르비아 옥외 광고판 10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한 건물에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가 쇠창살 뒤에 갇힌 모습을 그린 옥외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이날 호주 법원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멜버른으로 입국한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가 취소되자 제기한 불복 소송에서 그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한편 호주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1.11
AP 연합뉴스
호주 법원, 정부 손 들어주면서 결국…‘추방’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후 16일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됐다.

한편 호주 오픈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조코비치가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되면 3년간 입국이 금지되는 호주 현행법을 고려했을 때 이번 추방은 조코비치의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과 관련해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판결 이후 공식 입장에서 “실망스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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