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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뒤 묻어달라고…” 어머니 시신 얼음 보존한 인니 남성

“4달 뒤 묻어달라고…” 어머니 시신 얼음 보존한 인니 남성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2-29 17:11
업데이트 2021-12-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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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123rf 제공
얼음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123rf 제공
사망 원인은 노환에 따른 자연사로 판단
경찰 “매장하자” 설득…뒤늦게 장례 치러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 50대 남성이 유언에 따라 어머니 시신을 두 달 동안 얼음으로 보존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29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섬 불레렝군에 사는 푸투 수기아르타(53)는 최근 두 달 동안 하루에 한 번 얼음을 대량으로 사 올 때를 제외하고 두문불출했다.

이웃은 물론 친인척들은 푸투와 연락이 잘 닿지 않고, 96세의 노모 역시 장기간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지난 23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푸투의 집에서 얼음으로 보존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 조사에서 푸투는 “어머니가 지난달 3일 돌아가셨지만, 임종 때 ‘넉 달간 보살핀 뒤 묻어달라’고 유언하셔서 꼭 지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푸투가 아픈 어머니를 사망 넉 달 전부터 홀로 돌보고, 사망 후에도 유언을 54일 동안 지킨 것으로 봤다.

어머니의 사망 원인을 노환에 따른 자연사로 판단한 경찰은 “이제 시신을 매장하자”고 푸투를 장시간 설득했다.

현지 매체들은 결국 푸투가 마음을 바꿔 지난 26일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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