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다시 꺾인 해외여행… 출국 전날 다시 짐 푼 신혼부부

오미크론에 다시 꺾인 해외여행… 출국 전날 다시 짐 푼 신혼부부

입력 2021-12-02 17:52
수정 2021-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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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의무 격리에 여행업계 울상
입·출국자 예약 취소 쇄도 망연자실
부부연합 “정부 대책 없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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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사진은 격리조치 시행 전날인 2일 오전 인적이 끊긴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사진은 격리조치 시행 전날인 2일 오전 인적이 끊긴 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직장인 전모(41)씨는 2일 출발하기로 했던 괌 여행을 전격 취소했다. 3일부터 16일까지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국적·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한다는 정부 발표를 듣자 귀국 뒤 격리 일정이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씨는 “오랫동안 계획하고 기다리던 여행이었는데, 출국 전날 밤에 전 국민 격리 정책을 알게 됐다. 시간과 경비, 의욕이 아깝다”며 울상을 지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정부의 격리 조치 방침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고국을 방문하려 했던 해외 거주민들 사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28)씨는 “3년 만에 한국에 들어가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무산됐다”면서 “300만원을 주고 예약했던 한국행 왕복 티켓도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2주 동안만 격리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면 격리 조치 기간이 길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 1월 하와이로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던 직장인 정모(30)씨는 “백신을 접종했던 이유 중 하나가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니 아쉽다”면서 “격리 조치가 계속될 수 있어서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등 6000여명이 가입한 ‘청년부부연합회’는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대응책도 없이 격리 기간만 통보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하루아침에 정책이 180도 뒤집혔고 (정부는)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행업계에는 오미크론 확산과 정부 조치 후 해외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오미크론 이슈가 대두된 뒤 신규 예약이 20% 정도가 줄었고, 기존에 예약된 건도 10~15%는 취소됐다”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을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늘어 그나마 숨통이 트이던 찰나에 굉장히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2021-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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