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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강사 현우진, 8년전 친구에게 사라고 했던 아파트 5배 올라

수학강사 현우진, 8년전 친구에게 사라고 했던 아파트 5배 올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11-01 20:53
업데이트 2021-11-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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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학습법 설명하면서, 화폐가치가 지수함수처럼 된 것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주장

현우진 수학강사. 출처:유튜브
현우진 수학강사. 출처:유튜브
1타 강사로 유명한 현우진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수학 강사가 유튜브를 통해 친구들에게 부동산 관련 조언을 했던 사연을 공개해서 화제다.

현씨는 지난 14일 유튜브의 ‘2023 수능 대비 예비고3 수학 학습법’ 영상에서 학습법을 소개했다.

특히 수학 선택과목에 대해 개인 취향의 영역이므로, 어떤 과목이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따지기 보다는 본인이 100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학을 잘 간 것과 본인의 성공이 절대 관련이 크게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친구들의 사연을 말했다.

당시는 2013년으로 자신이 서울 대치동에서 수학 강의를 시작한 지 3, 4년쯤 되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란 제목의 독일 철학자가 쓴 책을 읽었다면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일주일에 7일씩 수업을 하던 현씨는 책의 제목처럼 피로가 쌓이다보니 무척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다.
수학강사 현우진씨가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수학강사 현우진씨가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현씨는 “2013년이면 26, 27살인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내에 살고 있었고, 이때만 해도 자가가 없었다”면서 “집이 없어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거의 뭐 1, 2년에 한번씩 이주에 이주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때도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으며, 예를 들어 은마아파트는 매매 가격이 8~9억원이었다고 주장했다. 9억원 정도로 아파트를 살 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서 은행에 갔지만 회사 소속이 아닌 일용직 강사였기에 1000만원 신용대출밖에 받을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저도 천만원 있거든요”라며 은행을 나온 현씨는 대기업을 다니고 전문직이었던 두 명의 친구에게 모두 “은행가서 풀대출 땡겨서 이거를 사라. 이게 너의 미래다. 집이 엄청 크진 않지만 표준이다, 나중에 거래가 잘 될 것이다”라며 청담동의 한 아파트를 사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자신은 친구들보다 20배나 많은 연봉을 벌었지만, 대출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 친구는 대출을 받아 자신이 권유한 아파트를 7억원에 사서 아직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는 시세가 40억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전세를 사는 대신 차를 샀고, 사는 지역이 계속 외곽으로 벗어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씨는 “화폐가치가 압축적으로 지수함수처럼 된 이유는 시대가 빠르고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라며 “2013년은 불과 8년이지만 아파트값이 5배, 6배가 올랐다는건 그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틀린건 아닌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수입에 대한 기사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꾸준히 일하면서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각종 세금 낼때마다 정말 즐겁게 항상 미리미리 강박적으로 납세한다”고 덧붙였다. ​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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