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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내가 치웠다”…캠퍼스서 음식파티 벌이고 도망친 현장

“부끄러워 내가 치웠다”…캠퍼스서 음식파티 벌이고 도망친 현장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7 16:12
업데이트 2021-09-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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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게시물. 에브리타임 캡처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게시물. 에브리타임 캡처
먹다 남은 음식과 버려진 양심
부산대생 분노 유발한 쓰레기 현장


대학 내에 있는 벤치 위에 누군가 먹다 남은 중국음식 그릇이 가득있다. 벤치 주변의 화단 경계석과 바닥에도 쓰레기가 널려있다. 쓰레기를 치운 건 해당 대학 재학생이었다.

7일 온라인상에는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사진이 논란이 됐다.

“이건 좀”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부산대 캠퍼스 내 벤치 위에 여러 명이 시켜먹은 것으로 보이는 중국 음식 쓰레기가 널려있다.

다만 배달을 시킨 것이 재학생인지, 외부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글이 올라오고 5시간가량 지난 지난 6일 새벽, 부산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작성자가 “경통대(경제통상대학) 옆 음식물쓰레기 치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부산대) 북문 근처 자취생이다”며 “다른 마음보다 쪽팔림이 커서 쓰레기 치우고 왔다.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쓰레기 봉투)에 안 버리고 따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약 1시간 뒤에 “쓰레기 버린 사람 후기”라는 글을 게재해 “무작정 쓰레기를 들고 왔는데 저희 원룸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통이 가득 차 고민했다”고 썼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게시물. 에브리타임 캡처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한 게시물. 에브리타임 캡처
그는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방법이 없어 북문 편의점 근처 치킨집에 음식물을 처리해도 되는지 허락을 맡고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처리했다”며 “(치킨집이 도움을 주신 것이) 감사해서 말씀드리지만, 상호를 공개하면 홍보처럼 보일까 싶어 위치만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괜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은 “학교 측에서 CCTV로 누구인지 파악해서 대응해야 한다”, “학교 재학생이어도 문제지만, 외부인이 버렸을 수도 있는 상황”, “그래도 치운 학생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 “학생과 치킨집 모두 잘됐으면 좋겠네”, “쓰레기 안치운 비양심”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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