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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 DHC,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혐한 논란’ DHC,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9-02 15:21
업데이트 2021-09-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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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영업 종료…마일리지 소진해야” 공지
혐한 발언·코로나19 겹치면서 철수하는 듯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의 한 장면. 한국 혐오정서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9.8.11  DHC 테레비 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의 한 장면. 한국 혐오정서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9.8.11
DHC 테레비 유튜브 화면 캡처
각종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20년 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DHC 코리아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 종료 안내문’을 냈다. 회사는 쇼핑몰 영업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마일리지도 영업 종료 전에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DHC 코리아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4월 한국시장 진출 후 19년 5개월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명확한 영업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혐오 발언 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불매운동이 사업 철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HC 영업종료 안내문. DHC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DHC 영업종료 안내문. DHC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혐한을 부추기는 글을 여러 차례 DHC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이니치(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행위를 NHK가 취재하자 NHK가 일본을 ‘조선화’시키는 원흉이라는 취지의 글도 있었다.

2019년에는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망언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DHC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방문자가 몰려 현재 홈페이지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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