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취임 후 선거 8전 8패… 자민당서도 “물러나야”

日스가 취임 후 선거 8전 8패… 자민당서도 “물러나야”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8-23 20:30
수정 2021-08-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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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요코하마 시장 선거마저 측근 참패
지지율 최저치 행진 속 마지막 기회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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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지지율 추락으로 자신이 총재를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 내에서까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다. 상황 반전의 여지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주목받아 온 자신의 텃밭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 말았다. 스가 체제로는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를 제대로 치러낼 수 없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더욱 거세게 분출될 전망이어서 그가 바라는 총재·총리 연임 가도는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

지난 22일 실시된 요코하마시 시장 선거에서는 스가 총리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오코노기 하치로(56) 전 국가공안위원장이 득표율 21.6%에 그치면서 33.6%를 얻은 야권 후보 야마나카 다케하루(48) 전 요코하마시립대 교수에 패했다.

요코하마는 스가 총리가 중의원 8선을 거둔 지역구(가나가와 2구)로 완전한 홈그라운드인 데다 오코노기 후보가 스가 총리의 정치 스승인 오코노기 히코사부로(1928∼1991) 전 통산상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패하기도 어렵고 패해서도 안되는 싸움이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결과를 ‘오코노기가 아닌 스가의 패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써 자민당은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치러진 3차례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3차례의 광역단체장 선거,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8회 전패’의 치욕을 당하게 됐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 지지율은 최저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2만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지율 반등의 소재도 없는 상황이다. 당초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을 미리 해산,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차기 총재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 ‘무투표 재선’을 이룬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폐막 후에도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코하마 선거 패배까지 겹치면서 그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다. 도리어 당내 ‘스가 끌어내리기’ 바람이 한결 거세질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역구 기반이 취약한 젊은층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의원 선거 이전의 총리 퇴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 총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시모무라 하쿠분(67) 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 등 2명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때 2위로 고배를 마셨던 기시다 후미오(64) 전 정조회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의원 46명을 거느린 ‘기시다파’의 수장이어서 스가 총리의 재출마를 전제로 사실상 양자 대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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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6명) 소속의 아베 신조(67) 전 총리가 측근인 다카이치 전 총무상을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2021-08-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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