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남북 연락선 복원 후…화상 정상회담·백신 협력에 관심 집중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7-29 17:03
수정 2021-07-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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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상·대면 회의 시스템 모두 준비김정은, 보안 우려로 화상 회담 꺼려통신 기능 점검 후 실무급 회담부터이산가족상봉·코로나19 등 공통 현안남북 대화 및 교류의 첫 단추인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남북 공통 현안인 코로나19의 방역을 위해 백신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정부는 우선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상 회의 시스템과 방역 시설을 갖춘 대면 회담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통신연락선 복원 후 남북 대화 복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대면으로 안심하고 (회담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남북 간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협의 시점이나 계획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통일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남북 회담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판문점과 남북회담본부에 각각 영상회의실을 구축하고, 대면 회담이 필요한 경우 방역 시설을 설치해 진행하는 계획도 마련해 둔 상태다. 과거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으로 진행한 경험이 있고, 북한도 국제회의 등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양측 다 문제없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상으로 하는 정상회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보안이 철저한 남북 전용 통신망을 이용한다 해도 보안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음·화질 면에서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간 전화 대화조차 꺼리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상 실무급 협의는 화상으로 이뤄지더라도 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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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회상회담 시연
남북 회상회담 시연 김창현(앞줄 오른쪽)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남북 영상회의 시연을 하고 있다. 이번 영상회의 시연은 남북회담본부와 북한과 통신이 연결된 판문점 평화의집 회의장(영상화면 왼쪽)을 영상으로 연결했다. 2021.4.26 연합뉴스
일단 복구된 통신 기능이 안정화되면 다음달에는 남북 실무급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 태풍·수해 등의 정보 공유부터 코로나19,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공통 관심사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라며 장기 봉쇄에 따른 고통을 토로했다. 정부·여당 일각에서도 “코로나로 막힌 남북 관계는 코로나로 풀 수 있다”며 백신 지원을 시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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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크다. 미 의회에서도 재미 한국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화상 상봉도 가능하지만, 대면 상봉을 위해 자연스레 백신 협력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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