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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선 연기 정면돌파·지지율 박스권 탈출 승부수…“약장수 시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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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5 17:47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10개월째 20%대 지지율에 우려
윤석열 > 여권 전체 지지율 합
박스권 탈출에 컨벤션 효과 절실
흥행 부진 염려로 연기 주장에
“가짜 약 팔던 시대 지났다”
“우리가 합의한 약속 지켜야”

고양 김대중 기념관 찾은 이재명 지사 고양 김대중 기념관 찾은 이재명 지사      (고양=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15일 경기도 고양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1.6.15 [경기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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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김대중 기념관 찾은 이재명 지사
고양 김대중 기념관 찾은 이재명 지사
(고양=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15일 경기도 고양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1.6.15 [경기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여권의 차기 대권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개월째 20%대 지지율에 머무르면서 박스권에 갇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지사 스스로도 30%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 지사를 포함한 여권 후보 전체의 합도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뒤지면서 여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율에 대한 평가는 지지그룹과 비(非)지지그룹이 엇갈린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15일 “한 자릿수대에서 차곡차곡 쌓은 거품이 없는 지지율”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나 윤 전 총장의 지지율과는 질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해 하반기 20% 문턱을 처음 넘은 후 더불어민주당의 돌발 악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나 4·7 재보궐 선거 참패 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수치보다 흐름이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좁히는 흐름을 타지 못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 12일 조사(머니투데이·PNR, 전국 유권자 1009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이 지사(26.2%)는 윤 전 총장(39.1%)에게 오차범위 밖인 12.9% 포인트나 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 후 윤 전 총장에게 뒤지는 지지율 회복 방안을 묻자 “민심의 강은 요동치는 것”이라며 “지금 작은 흐름이나 격랑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 측은 출마선언과 예비경선이 시작되면 흩어졌던 지지율이 이 지사로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지사 측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선연기론에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컨벤션 효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이날도 흥행 부진을 이유로 경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에 “약장수들이 한때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평소 잘 못 보던 특이한 동물을 데려다 가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며 “우리가 합의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후보와의 1대1 대결이 유력한 만큼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냉철하게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3위로 치고 올라온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에 대해 “계속해서 (윤 전 총장과)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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