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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때 끌려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생존자 14명

12세 때 끌려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생존자 14명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5-03 21:00
업데이트 2021-05-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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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3일 서울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92세.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14명밖에 남지 않았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9년 충북에서 태어난 윤 할머니는 12세였던 1941년 집으로 트럭을 몰고 온 일본군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저항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갔다.

윤 할머니는 일본 시모노세키 방적 회사에서 3년 정도 일하다가 히로시마로 끌려가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고 해외 증언,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나섰다.

장례는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1-0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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