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작업종사자 갑상선암 발생률 일반인보다 1.7배 높아
일반인보다 갑상선암 검진율도 1.6배 이상으로 확인
미국 듀크대 의대 제공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원인 된다
국내 연구진은 잦은 암검진이 갑상선암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미국 듀크대 의대 제공
미국 듀크대 의대 제공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역학팀 연구진은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이 일반인들보다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잦은 갑상선암 검진 때문일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방사선연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방사선연구’에 실렸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원자력안전법 제2조에 따라 ‘원자력이용시설의 운전, 이용 또는 보전이나 방사성물질의 사용, 취급, 저장, 보관, 처리, 배출, 처분, 운반과 그 밖의 관리 또는 오염제거 등 방사선에 피폭되거나 그 염려가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원전 이외에 일반산업체, 의료기관, 연구소, 학교, 방사선투과검사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한다.
방사선 피폭은 특히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핵심인자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갑상선암 발생은 일반인에 비해 높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일반인의 갑상선암 검진율을, 2016~2017년 방사선작업종사자 코호트 연구에서 갑상선암 검진율을 수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갑상선암 발생률과 비교 분석했다. 검진율과 발생률을 비교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방사선작업종사자 집단의 갑상선암 검진율은 일반인구집단보다 1.6배 가량 높고, 갑상선암 발생률은 약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방사선작업종사자 업종간 비교에서도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은 업종에서 갑상선암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국내 갑상선암 과잉진단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2015년 갑상선암을 포함한 7대 암 검진권고안이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직장 검진 때문에 검진율이 일반인들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성원 원자력의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관리 때문에 실시되는 검진도 과잉으로 인해 암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만큼 과잉검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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