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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LH 땅투기 의혹에 “암행어사 유척 들이대야”

홍남기, LH 땅투기 의혹에 “암행어사 유척 들이대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04 11:22
업데이트 2021-03-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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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거래, 주식시장, 백신접종 등에 불공정행위 없어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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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국무회의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2021.2.23 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암행어사가 부패관리를 찾아내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유척’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의 일련의 불공정 행위 보도를 접하며 안타까움과 화남, 그리고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아파트 신(新)고가 계약 뒤 취소 방식으로 실거래가를 왜곡하는 행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관련 LH 직원들의 사전 땅투기 의혹, 경기도 한 병원에서의 병원운영진 가족 백신접종 새치기 의혹, 증권사 직원들의 차명계좌 활용 불법 주식거래 사례 등을 지적했다.

그는 유척은 암행어사가 마패와 함께 지니고 다니던 것으로 약 25㎝크기의 눈금 있는 청동자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에 백성들로부터 대동미 세금을 거둘 때 정해진 됫박보다 큰 됫박을 사용하거나, 가뭄시 구휼미를 나누어줄 때 정해진 됫박보다 작은 됫박을 사용한 부패관리를 찾아내기 위해 암행어사는 유척을 지니고 다녔으며 지금도 공정과 형평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가 첨부한, 암행어사의 자 ‘유척’.
홍남기 부총리가 첨부한, 암행어사의 자 ‘유척’.
홍 부총리는 “업무수행 중 이러한 공정과 형평의 가치를 잘 구현한 직원들에게 격려의 징표로 이 유척을 부상으로 주고 있다”면서 “35년간 공직을 맡으며 이 ‘유척정신’을 마음 한 가운데 두고 정도를 걷는 척도로 삼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부동산거래, 주식시장, 백신접종 등에서는 불공정행위를 일벌백계 차원에서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관련 사안은 10일 열리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 때 면밀히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 사회에 마치 공기와도 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페어플레이가 언제 어디서나 작동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불공정행위를 우리 사회에서 아예 꿈꾸지도 못하게, 발 붙이지 못하도록 최근의 의혹 사건들에 유척을 한번 들이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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