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입양부모보다 친생부모의 아동 학대 숫자가 더 심하다고 강조

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청춘기록’을 끝낸 신애라는 “앞으로는 크기에 상관없이 더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br>연합뉴스
7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청춘기록’을 끝낸 신애라는 “앞으로는 크기에 상관없이 더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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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배우 신애라가 ‘정인이 사건’을 언급하며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신애라는 1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저는 우선 입양은 하나도 안 힘들다”며 “박명수씨도 아시겠지만 양육이 힘들다, 아이를 키운다는 게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애라는 “내가 낳았느냐 또는 위탁했느냐 이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제가 아이를 낳아도 봤고 키워도 봤는데 신생아의 경우엔 진짜 똑같다, 그런데 돌 지난 아이들을 입양하면 조금 다르다, 조금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입양 전까지 겪었을 경험을 생각하면 어디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모르지 않나, 크고 작은 여러가지 트라우마 같은 일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아기를 입양하는 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신생아를 입양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애라는 “이번에 안타까운 정인이 사건은 그게 보도된대로 사실이라면 (양부모의) 정신 감정을 다시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며 “입양을 했기 때문에 입양 얘기가 불거지는데 사실 친생부모의 아동 학대가 숫자로만 보면 더 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양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자격이 있냐 없냐, 준비가 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친생부모든 입양부모든 위탁부모든 미혼부모든 혼자서만 아이를 키우는 게 맞나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신애라는 “예전에는 동네에서 아이를 함께 키웠는데 코로나19 시대라 집에만 있으면서 부모가 가진 고통 불안을 아이에게 해소하는 부모도 많아졌다”라며 “그것도 학대”라고 지적했다.

신애라는 “아이에게 나쁜 얘기하는 것, 쉽게 손찌검 하는 것도 학대”라며 “그래서 학대가 일어나는 상황을 주위에서 지켜봐야 하는데 아이를 돌보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양의 문제가 아니라 학대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주 지나면 또 잊지 않을까, 또 다른 정인이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아이가 또 생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잘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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