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제주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알고보니 멸종위기 1급

제주에서 발견된 ‘황금박쥐’…알고보니 멸종위기 1급

강경민 기자
입력 2020-11-18 17:14
업데이트 2020-11-18 17: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제주 카페에 세계적 멸종위기종 ‘황금박쥐’ 출현
제주 카페에 세계적 멸종위기종 ‘황금박쥐’ 출현 지난 16일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가 제주지역 한 카페에서 발견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구조, 18일 한라산 관음사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카페에서 발견된 붉은박쥐. 2020.11.18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제주의 한 카페에서 발견됐다.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6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카페에서 붉은박쥐를 구조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쥣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라고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이나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붉은박쥐는 앞서 2008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2019년 11월에는 제주시 용담동의 한 주택가 2층에서 발견된 바 있다. 국내에서 확인된 개체수는 500마리 남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여름에는 풀숲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습기가 높고 따뜻한 동굴의 항온대에 1∼2마리씩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카페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되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박쥐 서식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돼 있다”며 “국토부에 추가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조된 붉은박쥐는 18일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 방사됐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