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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간교한 검사” 임은정, 문찬석·한동훈·이원석 지목

“난세의 간교한 검사” 임은정, 문찬석·한동훈·이원석 지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10 08:52
업데이트 2020-08-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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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배들이 대개 그 모양이라 누굴 탓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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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에 출석한 임은정 부장검사
경찰청 국감에 출석한 임은정 부장검사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4 연합뉴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를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퇴임사를 대신한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을 포함해 한동훈 검사장,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검사를 “난세의 간교한 검사”라며 지목하며 날선 비판을 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9일 “20년간 검찰에 근무하면서 ‘저 사람, 검사장 달겠구나’라는 확신을 한 검사는 딱 셋으로 부산지검과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문찬석(전 광주지검장), 한동훈(검사장), 이원석(수원고검 차장검사)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그 선배들을 보며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가 될 거란 생각이 들만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과 처신술이 빼어남이 있었다”며 “승승장구하며 요직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수행하는 선배들 스스로는 물론 나라와 검찰에 위태위태하다 싶어 조마조마했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선 때마다 검찰개혁이 공약이었던 나라에서, 그 시절 잘 나갔던 간부들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와 잘못에 가담하지 않았을 리 있나요”라고 지적한 뒤 “방관하고 침묵한 죄, 막지 못한 죄에서 자유로운 검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내정된 윤석열 검사장에게 ‘도드라졌던 정치검사들을 제발 버리시라’고 했지만 잘 나가는 간부들은 대개 정치검사라 다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라는게 검찰의 현실이다”라며 “검찰 선배들이 대개 그 모양이라 누굴 탓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2020.2.20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2020.2.20 뉴스1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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