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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가족이 중요” 인터뷰 도중 눈물 훔친 뷰캐넌

“내겐 가족이 중요” 인터뷰 도중 눈물 훔친 뷰캐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7-01 22:04
업데이트 2020-07-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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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삼성 제공
뷰캐넌. 삼성 제공
첫 완투승을 달성한 삼성 뷰캐넌이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의 몸이 좋지 않은 것이 마음이 많이 신경쓰이는 듯 뷰캐넌은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뷰캐넌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등판해 9이닝동안 112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서 6이닝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뷰캐넌은 이날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12구 중 스트라이크가 78개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뷰캐넌은 “오늘 경기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으면서 갈 수 있었다”며 “특히 9이닝 동안 고개를 2~3번 밖에 안 흔들었을 정도로 강민호 포수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이날 경기에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24개에 달할 정도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커브, 체인지업, 커트 등 구종도 다양했다.

첫 완투승을 거둔 뷰캐넌은 “9회에도 자신이 있어서 나갔다. 팀이 3-1 정도로 이기고 있었다면 불펜에게 넘겼겠지만 점수차가 크게 난 상황이어서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에게 부탁드렸다”며 “스스로 이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뷰캐넌.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뷰캐넌.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이날 뷰캐넌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한국생활에 대해 묻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뷰캐넌의 아내 애슐리가 몸이 좋지 않아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3일 출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애슐리는 현재 임신 12주차, 그의 아들 브래들리는 20개월이다.

뷰캐넌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데 한국 생활이 어떤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머뭇거렸다. 어렵게 이야기를 이어간 뷰캐넌은 “코로나가 삶에 제한을 많이 주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족이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됐는데 가족이 옆에 있는 게 나한테는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들이 돌아가면 정말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뷰캐넌은 “그래도 최대한 멘탈을 잘 잡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외국인 투수 잔혹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올해 뷰캐넌이 벌써 6승을 올리며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 풀리는 경기에 지나치게 많은 점수를 내줘 평균자책점이 4점대지만 이닝 만큼은 확실하게 소화해주며 팀 운용에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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