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크게 왜곡” 정면 반박

정의용 “볼턴 회고록 크게 왜곡” 정면 반박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6-22 22:30
업데이트 2020-06-23 02: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확한 사실 아니다… 美 조치 기대”…靑 “부적절한 외교 행태” 공식 입장

이미지 확대
한때 환담 나눴던 정의용·볼턴
한때 환담 나눴던 정의용·볼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오른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19년 4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1~3차 남북 정상회담 및 1·2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볼턴의 카운터파트였다.

정 실장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남북미 정상 간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밝힌 것이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실장은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향후 협상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 실장의 입장은 전날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전달됐다.

윤 수석은 “정상 간 진솔하고 건설적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청와대 입장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0-06-23 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