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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만용? 벨라루스, 확진자 하루 천명 폭증에도 유관중 축구

용기? 만용? 벨라루스, 확진자 하루 천명 폭증에도 유관중 축구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4-30 17:26
업데이트 2020-04-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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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정규리그에 컵대회 유관중 진행···여자리그도 개막
코로나19 확진자 개막 당시 60명에서 1만 3000명으로 늘어
해외 팬 관심에도 코로나19 확산 탓인지 자국 관중 크게 줄어



‘용기일까, 무모함일까’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서는 등 폭증하고 있지만 유관중 축구 리그를 고수하고 있다. 벨라루스 프로축구 1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지난 3월 19일 유관중으로 개막해 지난 주말까지 모두 6라운드를 치렀다. 이번 주말에도 7라운드 8경기가 열린다. 컵대회도 병행되며 준결승까지 진행됐다. 30일에는 잠시 미뤄지던 여자프로축구 리그도 개막했다.
지난 26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이슬로프 민스크와 FC비테프스크의 경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이슬로프 민스크와 FC비테프스크의 경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남자축구 1부리그 개막 당시만 해도 벨라루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사이 200배 이상 확진자가 폭증했다. 최근에는 하루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만 3181명, 누적 사망자가 84명이다. 누적 확진자 규모가 일본 다음이다. 그럼에도 벨라루스 정부와 축구협회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에도 출전하며 “최고의 바이러스 퇴치제는 스포츠”라며 “무릎 꿇고 사는 것보다 서서 죽는 게 낫다”고 강조해 왔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축구리그가 진행되는 탓에 해외 팬들의 관심이 크지만 개막 즈음 최고 3000명까지 경기장을 찾아오던 자국 관중은 코로나 확산 탓인지 수 백 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확진자가 아직까지 공식 보고되지 않고 있는 중앙 아시아 타지키스탄도 4월 초 축구리그를 개막, 4라운드까지 진행했다가 리그를 중단한 상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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