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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사상자…‘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색 계속

혹시 모를 사상자…‘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색 계속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30 09:09
업데이트 2020-04-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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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사람 까지..
마지막 한 사람 까지..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4.29
연합뉴스
최소 38명이 사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내 인명 수색 작업이 30일 오전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29일 발생한 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모두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최대 화재 참사
소방당국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내부 자재를 일일이 들춰내는 등 밤샘 수색을 벌였고,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포함해 전날 출근한 현장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 등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인명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사상자 수는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어제와 동일한 총 48명”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에 변동이 없을 경우 이번 화재는 2018년 밀양 세종병원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된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이번 화재는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곳에서 화재 위험이 큰 작업을 하다가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복사판이기도 하다.

오전 10시 30분 1차 합동감식 예정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신 훼손 심해 29명만 신원 확인
현재까지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된 인원은 29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유족들 스스로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커먼 연기 뒤덮인 현장
시커먼 연기 뒤덮인 현장 29일 오후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다. 이 불로 이날 오후 11시 현재 근로자 38명이 사망했고, 중상자 8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치는 등 모두 48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이 일부 모여 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파악 내용 등을 정리해 현장감식 전에 간단한 현장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난 불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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