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virus situation in Germany
독일 뮌헨의 한 맥주 전문 레스토랑에 단골 손님들의 전용잔이
잠긴 철장 안에 들어있다.
뮌헨 EPA 연합뉴스
잠긴 철장 안에 들어있다.
뮌헨 EPA 연합뉴스
봉쇄로 팔 곳 없어져 수천 리터 폐기
캔, 와인팩, 플라스틱 우유통에 팔기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바우하우스 양조 연구소는 봄 계절맥주인 ‘위트스웨츠’ 약 900갤런(약 3400리터)을 마치 금주령 시절처럼 하수구에 버리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지난달 17일 술집·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전에 만들었던 이 바나나향 헤페바이젠 맥주 2차 분량의 신선도와 품질이 최고조 시점을 지나 버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수제맥주 양조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캔과 병에 담긴 맥주 판매는 증가했지만, 대부분 탭룸이나 펍에서 바로 따라 판매하는 마이크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위기에 처했다. 일부 양조장은 향후 생산재개를 위해 저장고를 비우려 맥주를 폐수 처리 시설로 보내기도 했다.
Downtown Washington DC is Deserted During Lunch Hour
미국 워싱턴DC에서 한 맥주 유통업자가 식당에서 사용하지 않은 맥주 케그를 다시 가져가고 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워싱턴 UPI 연합뉴스
시애틀에 있는 ‘머신하우스 양조장’은 와인 판매에 흔히 사용되는 5리터짜리 특수 종이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있는 ‘크랭크 암 양조장’은 보통 우유를 포장하는 1갤런(약 3.8리터), 반 갤런짜리 플라스틱 통에 맥주를 담아 주당 150갤런씩 팔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