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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4-29 01:42
업데이트 2020-04-2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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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구팬 80% 이상 “한국야구 볼 것”
프로축구는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
해외진출 꿈꾸는 선수들 ‘절호의 기회’
수준 낮은 플레이 땐 국제적 웃음거리
봉중근 “선수들 오버페이스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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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구단 간 연습경기로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서 4회 초 삼성 투수 김대우(왼쪽)가 한동희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구단 간 연습경기로 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서 4회 초 삼성 투수 김대우(왼쪽)가 한동희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다음달 초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중계방송으로 보려는 욕구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전례없이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한국 스포츠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 준다면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한국 리그의 위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와 형편없는 실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음달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의 경우 미국 ESPN과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일 정도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미국 야구 전문 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진행한 ‘KBO리그가 중계된다면 시청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긍정적 대답이 80%를 넘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야구 소식을 전하자 ‘한국 야구를 볼 수 있느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연습경기 현장에는 해외 유수 언론들이 방문해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도 해외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유럽 5대 리그를 비롯해 대형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K리그는 세계 최대의 리그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프로야구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라고 선언한 상태다.

반면 수준 낮은 플레이가 나온다면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 프로축구는 유럽 리그와의 격차가 크고, 지난해 프로야구는 ‘프로가 맞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을 만큼 수준 논란에 시달렸다. 한국 팬들은 이미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기 중 나오는 실수가 어쩌다 하는 실책인지 진짜 실력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해외 팬들 입장에선 처음 보는 선수가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면 리그 전체의 질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실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현역 유격수로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지난 27일 경기에서 평범한 플라이볼을 못 잡는 실수를 범했다.

선수로서 한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선 절호의 찬스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그런 기회로 인해 오버페이스를 하진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4-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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