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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두 편이나 띄워… 기업인 340명 베트남 예외 입국

전세기 두 편이나 띄워… 기업인 340명 베트남 예외 입국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4-29 01:42
업데이트 2020-04-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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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최대… 14일간 격리 후 근무

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갈곳 잃은 여객기들이 계류돼 있다. 2020.4.28  뉴스1
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8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갈곳 잃은 여객기들이 계류돼 있다. 2020.4.28
뉴스1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차단한 베트남에 한국 기업 143곳의 340명이 29일 예외 입국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기업인의 단일 예외 입국 규모로는 최대다.

외교부는 28일 기업인 340명이 다음날 대한항공 전세기 두 편으로 순차 출국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로 세 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예외 입국할 기업인들은 공기업 1곳, 금융사 1곳, 대기업 9곳, 중소·중견기업 127곳에서 파견돼 현지에서 플랜트 건설과 공장 증설·운영에 투입될 인력이다. 기업인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베트남에 입국해 공항에서 14일간 호텔에 격리된 뒤 다음달 13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삼성, LG 등 개별 기업의 베트남 예외 입국은 성사시켜 왔다”면서도 “하지만 중소기업을 포함한 소규모 출장의 경우 개별적으로 교섭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번에 다수 기업으로부터 출장자를 모집해 전세기로 이동하고 방역과 격리를 취하는 패키지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상이 지난 3일 전화 통화에서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이번 예외 입국 성사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4-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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