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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져왔니 아들아” 인천 요양병원, 90대 환자 폭행 의혹

“돈 가져왔니 아들아” 인천 요양병원, 90대 환자 폭행 의혹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28 17:08
업데이트 2020-04-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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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3)씨 가족들이 인천 요양병원 직원들의 폭행 증거로 주장하고 있는 상처들.  아들 B씨 제공.
A(93)씨 가족들이 인천 요양병원 직원들의 폭행 증거로 주장하고 있는 상처들.
아들 B씨 제공.
인천 요양병원 90대 노인 폭행 의혹
병원 측 “사실 확인 중”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90대 환자의 가족이 “아버지가 병원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병원 측은 “사실 확인 중”이란 입장이다.

28일 아들 B씨에 따르면 병원에서 아버지 A(93)씨가 폭행을 당했고, 등 부위 일부는 속살이 보일 만큼 살갗이 벗겨져 있다고 전했다.

B씨는 “병원에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가 돈 갖고 왔냐고 물으시더라”며 “돈이 왜 필요하신가 물어보니 ‘저 사람들 돈 줘야 나한테 잘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두 팔이 묶인 채 폭행을 당했고, 직원 2명이 자신을 들어서 던졌다고 했다”며 “등과 정강이 등에 상처들이 폭행의 증거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치매 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 지난 2월 요양병원에 온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한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은 최근 A씨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상처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상황에서 A씨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상처들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고, 병원 관계자는 우리를 회피했다. 아버지가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고 하셔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A씨 가족들이 주장하는 폭행 의혹에 “사실 확인 중이다”며 “상황파악 후 다시 연락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A씨 측은 지난 21일 변호사를 선임했고, 조만간 경찰에 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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